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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23명 목숨 앗아간 참사···정부는 뭐 했나
🔵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의 화재로 23명이 사망했다.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큰 이 시기에 발생한 사고는 우리를 더욱 참담하고 답답하게 한다. 언제까지 이런 대형 참사를 겪어야 한단 말인가?
🔵 산업재해 예방 관련 법은 대표적으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과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있다.
산안법은 법에서 정한 유해위험에 대한 안전보건 조치를 시시콜콜하게 지시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이고,
중대재해법은 포괄적인 유해위험에 대해 경영책임자를 필두로 사업주가 위험성 평가를 하고 관리하도록 하는 목표지향적 성격의 규제다.
🔵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면서 과연 정부의 행동 방식도 바뀌었을까? 즉 수동적 규정 준수 지향에서 사업주의 자율적 책임성 증대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을까? 유감스럽지만 그렇지 않다.
정부는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가이드북’ 등을 만들어 배포했다. 그리고 산업안전 대진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산안법의 매뉴얼 준수 방식을 중대재해법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 중대재해의 획기적 감소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해보면...
중대재해법과 산안법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통합적으로 운영하여 실제적으로 산업재해 예방이 가능하도록 구조화해야 한다.
산안법 개정을 통해 유해요인별로 실제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산재 예방 정책과 감독 방법 전체를 재정비해야 한다.
산업안전보건본부의 정책 실행을 위한 인적 자원을 계발하고, 기술적 개발과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국책 연구소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