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 보셨습니까? 서래(탕웨이)와 해준(박해일)의 애절한 갈망에 아직도 가슴이 아린데요, 현실로 돌아오니 의문이 듭니다. 그 둘은 헤어질 결심을 했어야 했을까요?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일까요? 올해가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는데 여전히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칩4 가입을 둘러싼 논란, 최근엔 다시 사드 문제까지... 중국과 미국이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는 어느 편에 서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중국은 서래처럼 치명적인 존재니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게 맞을까요?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실장은 고개를 젓습니다. 그는 "중국 체제가 한국과 다르다 해도 두 국가 사이에는 공통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넓은 중간지대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남 실장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어떻게 동반성장했고 경제적으로 얼마나 끈끈하게 얽혀있는지 수치를 들며 설명합니다. 감으로만 알고 있던 한중 경제관계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