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장정을 시작합니다
윤홍식 / 소셜 코리아 편집·운영위원장(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국 사회에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아가는 건 참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려고 마음먹으면 좌고우면 하지 않고 억척스럽게 돈 버는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니까요. 어쩌면 우리 한국인의 그 저돌성이 오늘날 경제 기적을 만들었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기적이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지 않은 것도 분명합니다. 한국 사회는 마치 전쟁터의 지뢰밭처럼 사회 곳곳에 수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더 큰 문제는 지뢰밭 같은 한국 사회의 상황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갔던 결과였기에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을 다른 나라에서 배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문제는 우리가 풀어가는 수밖에요. 그래서 <소셜 코리아>를 시작했습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았으니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은다면 해법을 찾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은 있으니까요.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기적 같은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니 마음먹고 함께 풀고자 한다면 지금 놓여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답니다. 물론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겠죠. 그러나 우리가 지난 10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결국 대안을 찾을 것입니다.
한국 사회를 사랑하는 동료 시민 여러분, 혹시 저희 <소셜 코리아>와 함께 그 고민을 함께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저희가 시민 여러분의 입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소셜 코리아>는 한국 사회를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는 마음을 갖고 계신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진솔한 고민을 담아주셔도 좋고, 그걸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대안을 이야기해주시면 더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이 맞는 것인지” 고민되신다고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소셜 코리아>가 여러분의 문제인식과 대안을 함께 고민하면서 날카롭고 좋은 대안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글을 쓰는데 그 자격이란 본래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더 나은 한국 사회를 위해 모두와 함께 문제와 대안을 고민하고 싶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는 <소셜 코리아>는 그 무모한 장정을 시민과 함께 시작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