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이틀 뒤에도 수난… ‘극단적 선택’ 내몰리는 소방·경찰
어이없는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균, SPC, 철도노동자... 그리고 이태원 참사. 또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될 억울한 죽음입니다. 권혜원 동덕여대 교수는 이런 죽음에 얽힌 사용자 책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SPC는 사고 이튿날 사고 배합기를 흰 천으로 가려 놓은 채 작업을 재개해서 공분을 샀습니다. 권 교수는 "도적적 비난을 넘어 사용자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소방·경찰 공무원의 사용자는 국가입니다. 이태원 참사 구조에 참여했던 이들 공무원을 대하는 국가의 태도도 우려스럽습니다. 한 소방관이 트라우마로부터 회복되기도 전에 다른 현장에 출동했다가 취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소방·경찰 공무원은 철인이 아닙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입니다.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소방·경찰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과 경찰관의 존엄과 생명·안전은 이제 국가와 사회가 지켜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